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★언니를 꼭 만나고 싶어요★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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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손○인 작성일18-10-07 18:28 조회1,149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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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 어린시절 이종사촌언니와 한집에서 함께 자랐습니다.
이모가 언니 돌때쯤 돌아가셨다는데 이모부는 재혼을 하시는 바람에
엄마,아빠가 결혼과 동시에 언니를 키우게 되었고
그 이후에 제가 태어났던거였죠.
서로 친자매인 줄 알고 컸던 유년시절...
외할머니,엄마,아빠..다들 언니를 더 이뻐하는 것 같아
속상할때가 많았습니다.
늘 이쁜 원피스 이쁜 머리핀은 언니 것이였고,
그런 언니가 너무나 부러웠답니다.
초등학교..그땐 국민학교였죠^^
3학년때였어요...
동네 아줌마들이 니네 언니 친언니 아닌 거 아냐고..
네 엄마,아빠가 데려다 키운거라며
말도 안되는 얘길 던지더라구요.
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말았는데
며칠 후 언니랑 심하게 다투면서
우리 엄마,아빠다 너네집 가라고 소리를 질러댔습니다.
그게 사실이라고 생각지도 않았고,
정말 어린 마음에 홧김에 억지를 부렸던 거예요.
그리고 얼마 후 언니는 정말 미국에 사시는 이모부께 가게 되었습니다.
원래부터 사실을 알았던 동네 아줌마들이 쉬쉬하면서 살았는데
언니 이민 수속을 밟는 중이란 걸 알고는
어차피 알게 될거니 더이상 참지 못하고 터뜨렸던 거예요ㅜㅜ
그렇게 언니가 미국으로 간지 30년이 다 되어갑니다.
자주 오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,
그 이후로 가끔 연락만 하며 얼굴은 못 보고 지내요.
하지만 전 언니가 제 친언니라고 생각한답니다.
그리고 그 때 제가 부렸던 억지와 제가 줬던 상처가 너무너무 미안합니다.
지울수만 있다면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며 언니의 기억속에서도 꼭 지워주고 싶네요.
언니야~~너무너무 보고싶다!!! 우리 머지않은 언젠가 꼭 얼굴보며 지난 얘기 나누자!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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